[뉴스핌=한태희 기자] "현재는 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이 극히 어두운 상황입니다. 용산사업은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단계 개발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내고 시장 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방안을 찾아볼 만 합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이현석 교수는 용산업에 대해 '단계개발' 방식을 제안했다. 사람들의 수요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단계적으로 개발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의견이다.
이 교수는 용산사업으로 상가와 오피스텔이 시장에 쏟아진다해도 들어오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따라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구역부터 단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50% 이상 팔릴 것이란 기대가 있어야 상업지역 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며 "단계적으로 개발해 사업이 잘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단계개발을 하더라도 공공기관의 역할에 대해선 선을 긋는다. "용산사업은 이 지역에 상업·업무 지구를 만드는 일이죠. 상업 목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에 공공기관이 적극 참여해도 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대신 전문능력을 갖춘 민간사들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서울시와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서울시나 정부도 인허가 관리 등의 절차에 중점을 둬야지 민영사업에 지나치게 개입해서는 곤란합니다. 용산사업을 떠나 대규모 개발사업에 있어 안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