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변 이용한 서부이촌동 통합은 필수..건설 민간출자사도 적극 협조해야
[뉴스핌=이동훈 기자] “공영이냐 민영개발이냐도 중요하지만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현 사업계획을 유지할 필요 가 있습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사진)은 용산역세권 일대가 '랜드마크'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초고층 빌딩을 짓기로 한 사업계획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1985년에 지어진 63빌딩이 서울의 랜드마크라는 점은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것.
박 팀장은 “이번 사업에 초고층 건물은 필수적이며 특히 111층 랜드마크빌딩(트리플원)은 상징성 측면에서 층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코레일이 수익성을 이유로 최고층 규모를 70~80층으로 낮추겠다는 의견이지만 자칫 랜드마크의 가치가 퇴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부이촌동과 분리해 개발하면 향후 미래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한강변을 접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발이 이뤄지면 한계에 부딪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서부이촌동 5개 단지를 빼고 사업을 하는 것은 국제업무단지로써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한강변을 조망을 이용해야 상가, 오피스 분양에도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익성 제고를 위해 오피스, 상가 위주의 사업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박 팀장의 의견이다. 그는 “매각에 가장 유리한 오피스텔, 아파트 등을 다소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행복주택이나 임대주택 건설은 기본 취지와 맞지 않아 지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역세권 사업에 출자한 건설사도 국익을 위하는 차원에서 눈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미래 가능성을 두고 사업에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 팀장은 “건설 출자사 중 삼성물산은 초고층 건축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실익보다는 앞으로 상징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코레일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겠지만 나머지 민간출자사들도 적극적으로 공조해야 ‘단군이래’ 최대규모의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