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하락한 엔화가 4월 첫 거래일 강하게 상승했다.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이 안전자산 수요를 높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가 축소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 번지면서 엔화를 끌어올렸다.
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6% 상승한 1.2852달러에 거래됐고, 달러/엔은 0.9% 떨어진 93.37엔을 나타냈다.
유로/엔은 0.64% 하락한 119.99엔으로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32% 내린 82.73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51.3으로 전월 54.3에서 하락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프델라인 FX의 더글러스 보스위크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외환시장은 경제지표 부진이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며 “연준이 자산 매입의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완화됐다”고 말했다.
이날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한 것도 연준의 양적완화(QE)가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 결과로 풀이된다.
연준은 모기지 증권과 국채를 매월 850억달러 규모로 매입하고 있다. 벤 버냉키 의장은 경제 펀더멘털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경우 자산 매입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장 애널리스트는 오는 4일 열리는 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75%에서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헝가리 포린트화가 31개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통화완화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포린트는 달러화에 대해 0.38%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