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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우울증 유형인 '멜랑콜리형 우울증'이 주목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자살과 연관성이 높은 한국인 우울증 유형 연구결과가 주목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등은 한국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13개 대학병원에서 우울증 환자 547명을 대상으로 국가 간 우울증 유형을 비교 연구한 결과 자살과 관련이 높은 우울증 유형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우울증 유형은 이른바 아시아인이 갖는 ‘멜랑콜리아형 우울증(major depression with melancholic features)’. 타 민족에 비해 한국인 우울증 유형으로 꼽힌 멜랑콜리아형은 자살률이 일반 우울증에 비해 1.4배 이상 높았고 같은 멜랑콜리아형 우울증 중에도 한국인 우울증 유형의 자살 위험이 2배 이상 높았다.
한국인 우울증 유형으로 꼽힌 멜랑콜리아형 우울증은 즐거운 감정을 느끼지 못한 탓에 식욕감퇴와 체중감소를 동반한다. 행동이 느려지거나 잠자리에서 지나치게 일찍 일어나고 불안에 떨기도 한다.
특히 연구팀은 한국인 우울증 유형이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전홍진 교수는 “멜랑콜리아형 우울증 환자에 대한 집중치료와 사회적 관심을 기울인다면 우리나라 자살률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