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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와 닮은 SK 60년, ‘수출 600억불 고용 8만명’

기사입력 : 2013년04월07일 16:39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최종건 회장(우측에서 세 번째), 최종현(우측에서 두 번째) 회장이 1968년 12월25일 수원공장 준공식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SK그룹은 오는 8일 창립 60주년을 맞는다고 7일 밝혔다.

매출 158조원, 수출 600억불, 고용 8만명 등 재계 3위 그룹(자산규모 기준)으로 성장한 SK의 60년은 대한민국의 산업 성장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축소판이다.
 
SK는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1953년 4월8일 6·25 전쟁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수원시 권선구 평동 4번지를 매입해 선경직물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최종건 회장은 당시 선경직물 종업원들과 자신의 마차를 이용해 5㎞ 떨어진 광교천에서 돌과 자갈을 날라 공장을 설립했다.
 
최종건 회장이 이끌던 SK는 1962년 11월 10여 년간의 유학생활을 마친 최종현 회장이 선경직물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패기(최종건)와 지성(최종현)의 쌍두마차 체제를 갖추게 된다.

SK의 인적 구성이 탄탄해지면서 회사의 성과는 비약적인 성장을 할 준비를 갖추게 된다. 1962년 섬유업계 최초로 4만6000달러 규모의 인조견을 홍콩에 수출한 데 이어 1968년에는 아세테이트 공장을 준공했고, 1969년 2월10일에는 폴리에스터 공장을 완공했다. 아세테이트와 폴리에스터의 생산으로 SK는 명실상부한 섬유기업집단으로 도약했다.

최종현 회장은 1974년 석유파동을 겪으며 두 가지 목표를 정했다. 하나는 석유로부터 섬유에 이르는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확립시키는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국제적 기업으로서 손색 없는 경영능력을 배양시키는 것이었다.

최종현 회장은 수직계열화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1973년 선경석유를 설립, 석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으나, 1차 석유파동으로 좌절을 겪었다. 이후 꾸준한 준비를 통해 1980년 민영화에 나선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해 그룹의 오랜 숙원이었던 ‘석유에서 섬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이로써 SK는 그룹의 하드웨어를 1차로 완성했다.
 
최종현 회장은 석유사업 진출이 마무리 된 1982년 초반 SK의 다음 장기 경영목표를 정보통신사업으로 정하고 1984년 미주 경영기획실을 설립, 준비한 뒤 1992년 제2이동통신 사업권을 얻어 최종 허가대상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일부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사업권을 과감히 반납하고 1994년 민영화 대상이었던 한국이동통신(현 SK텔레콤)을 4271억원이라는 막대한 인수자금을 들여 인수했다. 10년에 걸친 SK의 2차 하드웨어가 완성되는 순간이다.
 
최종현 회장은 그룹의 소프트웨어 구축에도 관심을 쏟았다. 1975년부터 한국적인 경영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이다. 결국 SK는 1979년 SKMS(선경경영관리체계)를 완성했다. SKMS의 핵심은 ‘사람을 활용하는 문제’에 관한 것이다. SK의 향후 경쟁력은 마케팅, 재무, R&D와 같은 것이 아니라, 인재를 어떻게 육성하고, 이런 인재들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는 세계적인 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다른 기업들 수준으로 해서는 추월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최고 수준 이상’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SK가 설정한 목표는 인간의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최상의 수준(Super Excellent 수준)’이며 이는 선진기업의 목표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SKMS 정립 및 SUPEX 추구법 도입은 SK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우량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인 초석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0년대 석유파동을 겪어봤던 최종현 회장은 자체적으로 자원을 확보하지 않으면 국가 차원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에너지 안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후 최종현 회장은 1982년 ‘자원기획실’을 설치하고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석유개발에 나선다.
 
무자원 산유국의 꿈은 최태원 회장에 이르러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 현재 SK는 전 세계 16개국, 29개 광구에서 석유 탐사 및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25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인 5억1000만 배럴의 지분원유 매장량을 확보했다.
 
SK는 국가경제에 기여하기 위해 창립 이후부터 수출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1962년 섬유업계 최초로 4만6000 달러 규모의 인조견을 홍콩에 수출하면서 섬유수출시대를 연 SK는 1976년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국내 성장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의 주도로 글로벌 성장에 주력해 2004년 100억 달러, 2005년 200억 달러, 작년에는 600억 달러 수출을 돌파하는 등 수출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SK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창립 60주년에 맞춰 발간된 ‘SK 60년史’를 통해 “지난 60년은 국민의 의(衣)생활을 바꿔왔고 산업화 시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에너지를 만들어 왔으며 정보화 시대에는 IT강국 대한민국을 선도해왔다”며 “앞으로의 명제는 행복과 글로벌라이제이션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지는 최태원 회장의 기념사에서도 나타난다. 최태원 회장은 60년사 기념사를 통해 “SK의 도전 및 열정의 원천과 목적은 행복에 있으며 사회 구성원 모두의 지속가능한 행복 만들기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또한 “SK의 모든 구성원이 언제나 사회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기업시민으로서 해나갈, 의미 있는 역할을 찾고자 힘 쓰자”고 당부했다.
 
SK는 올해부터 ‘따로 또 같이 3.0’ 체제를 출범시켰다. 각 회사의 자율 독립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위원회 중심의 논의를 통한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것이다. SK는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 구성원 등 그룹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한편, SK는 창립기념일인 8일 오전,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에서 그룹 대표인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등 현직 경영진과 최신원 SKC 회장, 최재원 SK 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최종건•최종현 회장 가족, 옛 선경직물 퇴직자 모임인 유선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연다.
 
SK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에 대해 “한 갑자를 돌았다는 것은 다시 새로운 출발선에 선다는 것”이라며 “따로 또 같이 3.0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는 SK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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