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감독원 임원급 인사 9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8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부원장 2명과 부원장보 7명 등 임원들이 이날 일괄적으로 최수현 금감원장에게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수현 원장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이들에 대한 재신임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금감원 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며,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임명한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일괄 사표를 제출한 9명의 임원인사와 함께 4개월째 공석인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급)과 2년째 비어있는 서민금융 담당 부원장보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감원 임원 인사 관련 자료는 청와대로 넘어간 상태로 빠르면 이번 주 임원 인사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금감원 내부에선 전체 임원의 절반 가까이가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2008년 이명박 정권 출범 당시에도 금감원은 재신임 과정을 거쳐 11명의 임원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외부인으로 채워진 바 있다.
당시 금융위는 3명의 부원장 가운데 이우철 부원장을 유임시키고 2명의 부원장을 교체했다. 박광철 부원장보가 부원장으로 승진 이동했고, 외부 인사로 이장영(당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씨가 임명됐다.
부원장보의 경우에는 외부 인사가 대거 영입되면서 대폭 물갈이가 이뤄졌다. 당시 6명의 현직 부원장보 중 박광철 부원장보의 부원장 승진을 제외하고 양성용 부원장보가 유임된 것이 유일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