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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In Market]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 "금리, 이미 충분히 낮다"

기사입력 : 2013년04월10일 16:48

최종수정 : 2013년04월10일 16:57

- "문제는 투자할 데가 없다는 것"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정경환 기자] "금리를 여기서 더 내리면 안 된다. 이미 충분히 내렸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대표는 금리 인하가 경제를 살리는 만병통치약인 듯 여기는 발상은 위험하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 대표는 "금리를 내리자는 것은 경기를 부양하자는 것인데, 금리는 이미 충분히 낮다"며 "너무 낮추면 일본의 경우처럼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가 일정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너무 낮으면 소비가 위축되고, 경쟁력이 없는 곳까지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돼 경제 효율성 제고 및 경제 활력 유지에 도움이 안 된다는 설명이다.

◆ 금리 내리면 결국 소비도 줄어…투자할 데가 없는 게 문제

"금리 내리면 이자가 줄고, 그러면 당연히 수익이 줄어들므로 결국엔 소비도 줄게 된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시장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중금리는 이를 선반영해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2.4%대에 머물고 있다.

김 대표는 "금융자산 규모가 대출 규모의 2배인 현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서 어떤 효과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경기가 좋다고 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나쁘다고 금리를 내리면 경기 변동의 진폭만 더 크게 할 뿐"이라며 "일본이 금리 그렇게 낮춰도 안 살아나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현재로선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투자할 데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서민들 입장에서만 봐도, 대부업체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금리를 내린다고 해서 무슨 이득이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현재 금리는 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권은 이미 금리 두 번 내린 수준까지 내려가 있다"며 "국채 5년물이 2.56%인데, 이는 정상적이라면 정책 금리가 2.25% 라야 나올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채권 금리가 2%까지 떨어졌지만 정책 금리는 3%는 유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추경해도 채권시장 별 영향 없어

조금 범위를 좁혀 채권시장에 대한 전망을 들어 봤다. 먼저, 최근 경기 부양을 기치로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될 경우에 늘어나는 국채 발행량으로 인한 영향이다.

김 대표는 "추경 재원 마련 방법은 적자 국채냐 세금 징수냐 둘 중 하나일 것"이라며 "국채를 발행하더라도 7조원 규모로는 140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 한다"고 말했다.

규모를 떠나서라도 현재 우리나라는 국채를 사고자 하는 데가 많아 그리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고 봤다. 국민연금만 해도 한 달에 2조원씩 연금 규모가 커지는데 그 중 1조원을 채권 매입에 쓴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재원 마련 방법을 세금 징수로 택한다면 공급이 늘지 않으니 채권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개인적으로는 채권이 충분이 공급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수요가 충분히 많으니 공급이 늘어나도 금리가 적정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며 "이는 경제 활력 유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회사채 양극화 해소 쉽지 않아

회사채 시장에 대해 당분간 어려움이 쉽게 가시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0 이상 회사채와 그 아래 회사채 간의 양극화는 쉽게 해소되진 않을 것"이라며 "BBB 이하 회사채는 담보사채 발행을 통해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담보사채는 만기를 길게 할 수 있고, 금리를 내릴 수 있으므로 회사채 보다 훨씬 매력이 있을 것이라는 것.

그는 "워낙 저금리라 올해부터는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공급 측에서 무보증채 보다는 담보채를 많이 발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전환사채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관련사채와 전환상환우선주가 유망하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주식, 부동산, 채권 등 그 어떤 자산보다도 주식관련사채가 유망하다"며 "사람들이 옵션 가치를 몰라 주식워런트증권(ELW)은 엄청나게 비싼 값에 사면서 옵션부 전환사채는 안 산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김학선 기자>

◆ 원화 강세로 원화 채권 인기…원/달러 1000원까지는 유효할 듯

그는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 될 때까지는 원화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1000원이 무너지면 그 때 그 때 펀더멘털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화 채권 자체보다는 원화가 강세였다"며 "우리나라가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일본이나 유럽이 펀더멘탈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엔화는 단기간에 강세로 돌아설 것 같진 않아 사람들이 사지 않는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엔화 약세는 일본의 펀더멘털이 그만큼 안 좋다는 것"이라며 "그렇다해도 지난 25년 여에 걸친 경험 상 달러당 100엔 수준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환율이 우리 시장에 그리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미국보다 좋다"며 "고령화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성장성이 우리보다 더 클 수 있겠으나, 10~20년 사이로는 우리나라가 더 좋을 것이기에 원/달러 환율이 1000원까지는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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