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북한 관련 리스크로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과 옵션만기일에 따른 영향 역시 증시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되는 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해외 증시의 상승세와 더불어 국내 증시 역시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 역시 투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존스와 S&P500지수는 양적완화 유지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보다 0.88% 상승한 1만 4802.32까지 뛰었고 S&P500지수는 1.22% 오른 1587.7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1.83% 급등하며 3297.25까지 올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한국은행 3월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하된다면 해외증시의 상승과 더불어 증시 반등 지속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다음주 국회에 제출되는 추경예산안과 함께 국내 경기부양 기대로 증시는 추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모처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물가지표 안정세)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금 높아지고 있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호조 기대감으로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는 등 우호적인 대외환경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대내적으로도 금통위의 금리인하 및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자본시장법을 비롯한 각종 민생 법안들의 임시 국회 통과 가능성 등이 국내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되살리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지속되고 있는 북한 리스크도 염두해 둬야한다는 지적이다.
곽 애널리스트는 "북한관련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작용해 증시는 바닥을 재차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염두해 두고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애널리스트도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과 4월 옵션만기 등의 부담요인으로 인해 변동성 장세를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4월초 이후의 급격한 가격조정으로 국내 변수로 인한 우려감 역시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며 "당분간 등락과정이 좀 더 이어지더라도 추가적인 조정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