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15~19일)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주 코스피는 북한 리스크와 엔화 약세 그리고 GS건설 실적 쇼크 등에도 불구하고 낙폭 과대 인식이 힘을 얻으면서 주간 기준으로 약 0.16% 하락하며 다소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아시아 증시에서 유일하게 약세를 지속 중인 한국 증시 만의 악재가 그 영향력이 점차 소멸되면서 지난주의 반등 흐름이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북한과 엔화, 실적 등에 대해 과도하게 진행된 우려에서 벗어나, 글로벌 증시의 상승흐름에 동참하는 회복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 리스크와 미국 어닝시즌 외에 이번 주에는 우리나라의 추경예산 발표와 중국 1분기 GDP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경예산 발표에 따른 국내 경기부양 기대감, 김일성 생일(15일) 이후 북한 리스크 완화 가능성 그리고 중국 1분기 GDP를 통한 경기 저점 탈출 재확인 등이 우호적 변수"라며 "이를 통해 국내 증시는 반등 국면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기준 1930~2000p 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월 셋째 주 주식시장은 정부의 추경예산 편성 이슈와 중국 1분기 경제성적표의 결과를 기준으로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의 1분기 실적 부진이 부담이 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적으로도 코스피는 저점 확인 후 반등을 시도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코스피 5일선이 200일선을 하향 이탈하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10일)한 것에 이어, 이번 주에는 20일선이 120일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16일)하기 때문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통계적으로 5-200일선 또는 20-120일선 데드 크로스가 발생하면 지수는 저점에 다다랐다는 신호"라며 "5-200일선 데드 크로스 발생 후 7일 이내 그리고 2011년 8월을 제외하면 20-120일선 데드 발생일 전후에 모두 저점을 기록하고 반등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IT와 금융업종이 꼽혔다.
곽 팀장은 "원화약세 유지에 따른 이익모멘텀 개선 가능성을 반영할만한 IT와 관련 부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을 권한다"며 "더불어 추경 등 국내 경기부양 기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금융도 선별적인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뿐만 아니라 코스닥 역시 급락에서 회복하는 구도가 예상된다"며 "특히 IT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기대되는 만큼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