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2~26일)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 속에서 저점을 다져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지표 부진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와 국내 기업 실적 우려가 계속되면서 약보합세를 보여 주간 기준으로 약 0.91% 하락했다.
당분간은 좀처럼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으로, 이 같은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900p가 12MF PBR 1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기적인 관점에서 추가적인 조정이 있더라도 감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바닥에서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보다는 좁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가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이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큰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코스피가 PBR 1배, 1900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적 외에 국내적으로는 추경, 국외적으로는 미국 경제지표 및 G20 재무장관 회의 등이 이번 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제지표 및 국내 기업 이익의 신뢰도 확인 과정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는 여전하다"며 "다만, 추경에 따른 국내 경기 부양 기대와 G20 재무장관 회의 후 엔화 약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견제 그리고 낮아진 기업 이익 컨센서스 충족 가능성 등을 통해 국내 증시는 1860~1940p 범위에서 저점 형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코스피 1900p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신뢰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국과 일본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선진국 증시도 기술적 조정 위험이 커진 만큼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구간에 우리 증시의 산발적 반등을 체크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주에도 역시 IT가 유망 업종으로 첫 손에 꼽혔고, 자동차업종은 의견이 다소 나뉘었다.
곽 팀장은 "원화 약세 유지에 따라 컨센서스 충족 가능성이 큰 IT와 관련 부품주에 대한 긍정적인 대응을 권한다"며 "엔화 약세가 둔화될 경우 자동차 업종도 저가 매수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IT 관련주들의 실적과 갤럭시S4 등 신제품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IT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반면, 소재와 산업재 그리고 자동차는 여전히 회복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