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정부 연임자 1순위 지목…"모르면 알게 하겠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22일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 “국정철학이 상당히 다르다고 판단되는 사람이나, 전문성 문제, 조직 장악력, 업무수행 등 고려해서 문제되는 사람은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현재까지)사의를 표명한 사람은 (한국가스공사)주강수 사장 혼자지만, 누가 사표를 내야 하는지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모르면 알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인사를 해야 하는데 내부적으로 적임자인지 판단해 보고 있지만, 스스로 제일 잘 알 것”이라면서 “가만히 있으니 일이 안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부에서 평가작업을 진행하고, 필요하면 그 사람한테 상황을 얘기해야지 방법이 있냐”면서 “(공기업 감사, 경영평가 작업과 상관없이)국정철학이 상당히 다르다고 판단되는 사람은 정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임기가 다된 사람, 임기를 두 차례 연임한 사람은 (정리대상 포함되는 게)당연하다”면서 “며칠 내로 사표낼 사람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따라서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가 몇 차례 인사방침을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눈치없이 버티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금명간에 직접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 중에서 이른바 ‘MB맨’으로 통하는 기관장들에 대해 우선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도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산하 공공기관장의 인사원칙에 대해 "(공공기관장은)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코드가 맞아야 한다"면서 "임기가 도래하지 않았더라도 교체할 필요가 있다면 하겠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김 차관은 또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미래창조과학부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 ‘아른다운 조연론’을 제시했다.
그는 “(윤상직)장관님도 얘기한 것처럼, 주역은 미래부이고 우리(산업부)는 ‘아름다운 조연’이 되겠다”면서 “방향과 기본틀은 미래부가 잡지만, 개별 산업영역에 적용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부와 산업부는 창조경제 결과물을 만드는 데 가장 많이 협력할 부처”라면서 “외부에서는 기능 정리가 안 됐다고 하지만,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장관과 빌게이츠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원전 얘기도 했지만, 주로 빈곤퇴치 얘기를 많이 했다”면서 “(빌 게이츠로부터)갑자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