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A주의 MSCI 이머징 마켓지수 편입에 관한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A주의 MSCI 이머징 마켓지수 편입시기를 가늠하기 힘들고, 그에 따른 자금 유입 규모도 당초 예상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고 21세기경제보도(世紀經濟報道)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MSCI 측이 이머징마켓지수의 A주 편입 가능성을 논의 한 것으로 전해지자 24일 중국 증시는 급반등했다. 많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A주가 MSCI에 편입되면 중국 증시의 비중이 30%까지 확대되고, A주의 비중은 17%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로 인해 17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A주에 유입될 것이라며 흥분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증권 전문가들은 A주의 MSCI 편입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견해를 내놓았다. 상하이의 증권 전문가는 "A주의 MSCI 지수 편입은 장기적으로 중극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실제 편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고, 설사 실행이 된다하더라도 외국 자본이 바로 A주로 몰려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1700억 달러에 달하는 예상 유입 자금도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21세기경제보도는 MSCI 지수와 연계된 전세계 ETF 펀드 자산 규모가 중국 국내 증권사의 예상치보다 훨씬 작은 2850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 중 MSCI 이머징 마켓지수와 연계된 자산규모는 1000억 달러 규모로, 중국 본토의 A주와 홍콩 H주에 대한 비중치는 30% 미만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전문가들은 현재 MSCI 이머징 마켓지수에 편입된 홍콩 H주의 비중이 18%라며 이런 점을 종합해볼 때 A주의 MSCI 이머징 마켓 편입에 따라 기대되는 외국 자본의 증가량은 100억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투자환경과 정책의 한계가 A주의 MSCI 지수 편입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해외투자자 지분보유 비율 제한, 정보공시 투명성, 감독관리제도, 환율 등 제도적 문제가 선결되지 않으면 A주의 MSCI 지수 편입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A주의 MSCI 이머징 마켓 편입 추진은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중국 증시의 대외개방과 국제화 가속화의 상징적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가들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