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천연물신약이 발암물질 함유 논란 속에서도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약업계와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동아에스티의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은 올해 1·4분기에 47억원 어치가 팔리며 전년 같은 기간(14억)보다 3배 가량 많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관절염 치료제인 SK케미칼 ‘조인스’는 지난해 1분기(77억원)보다 10% 이상 증가한 8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또 다른 관절염 치료제인 녹십자의 ‘신바로’는 전년 동기 보다 두 배 많은 14억원 가량이 판매됐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한국피엠지제약의 관절염 치료제 ‘레일라’는 올 1분기에 6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침가래 치료제인 안국약품의 ‘시네츄라’의 경우 지난해 동기와 유사한 11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천연물신약 시장 1위 제품인 동아에스티의 위염 치료제 ‘스티렌’은 올 초 다수의 개량신약(제조법을 바꾼 의약품)이 출시되며 실적 부진에 빠졌다.
스티렌은 지난해 1분기에 188억원 어치가 판매됐으나 올해 1분기 매출은 173억원에 그쳤다.
앞서 지난 4월 천연물신약에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포름알데히드가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벤조피렌 등의 함유량이 매우 적어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밝혔으나 한의계 등은 즉각 회수와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