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 오찬간담회서 밝혀
[뉴스핌=홍승훈 기자] "브릭스국가들과 함께 몇 안되는 디커플링(비동조화) 상태에 놓인 한국증시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증시와 커플링(동조화)될 것으로 본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비에 의한 성장모델을 통해 향후 2~3년 증시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 IT와 자동차, 필수소비, 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오 센터장의 랠리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지표의 빠른 회복세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이 셰일가스 혁명을 통해 하반기 경제지표가 확실히 개선되면 한국으로선 원화 절상압력 약화, 수출 증가 등을 통해 글로벌 유동성 효과를 입게될 것이란 논리다.
올초부터 시작된 뱅가드 물량 역시 6월을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봤다.
이런 트렌드 속에서 오 센터장은 "글로벌 패러다임 변화 속에 미국 고용회복을 통한 소비성장과 중국의 소비성장 등에 따라 관련 수혜 기업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 약화에 대해서도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원/엔 환율은 미국의 제조업경기가 회복되면서 정점을 찍고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 원/엔 환율이 120엔대를 넘어가더라도 이는 달러강세에 따른 엔화약세기 때문에 한국에는 크게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다"
최근의 원/엔 환율에 대해서도 한국과 일본의 상대주가와 상대 밸류에이션이 정상국면으로 복원된 것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당분간 산업 소재업종을 뺀 대형주의 상승세를 점쳤다. IT와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오 센터장은 "올해 미국과 일본이 민간소비를 주도했다면 내년엔 유로존과 중국 등이 가담하게 될 것"이라며 "소득증대에 따른 자동차와 가전, 휴대폰, 그리고 윹ㅇ과 제약, 화장품 등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화학 철강 등 산업 소비재에 대해선 "기계적 매수매도를 하는 ETF의 영향으로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그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밴드는 1900~2200선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