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한국석유관리원 강승철 이사장이 28일 이임식을 갖고 공식 사임했다.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공공기관장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면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용퇴'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7월 12일 취임한 강 이사장은 '석유시장에서 가짜석유를 더 이상 만들 수도, 팔수도, 구할 수도 없게 만들자'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가짜석유 용제의 시장유통량은 전년동기대비 약 56% 감소하고 가짜휘발유의 주유소 유통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가짜석유 근절을 위해 석유제품의 수급보고 방식을 기존의 수기보고에서 전산화로 전환하는 '석유수급보고전산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총리실 규제개혁심사를 남겨두고 있다.
더불어 가짜석유로 인한 주유소 폭발사고 이후 불안해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역추적을 통해 가짜석유 유통을 잡을 수 있는 '찾아가는 자동차연료 무상분석서비스'를 직접 고안해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대국민 서비스에 대한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강 이사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취임시 약속했던 기관 법적지위 강화, 진취적인 조직문화 구현, 인간과 시스템 조화 등을 대부분 지켜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수급보고전산화시스템 구축을 내 손으로 완성해 반석위에 올려놓고 싶었는데, 다음 분에게 넘기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또 " 석유관리원이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함께했고 슬기롭게 극복해왔다고 기억해준다면 영광스럽겠다"는 말로 이임사를 마친 뒤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퇴장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