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에 대한 투심이 악화되며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간밤 야간선물 지수도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며 한주의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각)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연계 코스피200선물은 전날대비 0.57% 내린 255.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를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1947포인트 수준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다시 2000선을 하회하며 투자자들의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미국의 출구전략 논쟁과 일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역시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00포인트 돌파가 삼일천하로 끝났으며, 선진 시장이 5월말을 기점으로 가격 조정에 들어가 단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이후 총 네 번의 2000포인트 돌파와 안착 시도가 있었지만 모두 실패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2000포인트 이탈 실망감과 선진 시장 가격 조정은 분명 코스피에 부담 요인"이라며 "코스피는 또 다시 1910~1930포인트 수준을 시험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지난 수요일에는 (코스피가) -1.5%로 올해 들어 세 번째 하락률을 기록해 심리적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며 "미국의 출구전략 논쟁과 일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프로그램 매물과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국내 기관의 매도세가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현충일 휴일을 포함해 주말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중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글로벌 경기상황 및 국내외 환율 변동성, 수급여건 등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추가 레벨다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단기 이슈와 수급 변동성에 의해 일시적으로 120일, 200일선을 하향이탈하더라도 추세를 훼손할 정도의 변동성 장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