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 569곳 이자보상배율 4.45배..영업익 1000원 중 225원은 이자로
[뉴스핌=서정은 기자] 올 들어 상장사들의 빚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익으로 빚도 못 갚는 회사가 소폭 늘어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663개사 중 569개사의 올해 1분기 이자보상배율은 4.45배로 지난해보다 0.62배p 늘었다.
이는 영업이익 1000원 중 225원을 이자비용으로 지출한 셈으로 상장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원당 35원씩 아끼게 됐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낸다. 1이 넘으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충분히 감당한다는 의미로 숫자가 높을수록 좋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자비용은 3조327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조 8117억원으로 5.72%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자비용이 줄고 영업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장사 전체 이자보상배율은 높아졌지만 '빚 내서 빚을 갚아야하는' 회사는 되려 늘며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자보상배율이 0이상~1미만이거나 적자회사는 총 175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9개사 증가한 것이다.
이자를 하나도 내지 않는 무차입사는 경인전자, 고려포리머, 광주신세계 등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개 늘어난 44개사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