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고단한 재계, 그래도 뛴다] 태광그룹의 새로운 물결

기사입력 : 2013년06월21일 10:01

최종수정 : 2013년06월21일 20:30

서울 퇴계로의 태광산업 사옥 전경.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재계에서 고단한 곳을 꼽으라면 태광그룹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태광산업 업황 악화로 인해 창사 이래 첫 적자로 돌입했고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은 2011년 구속기소된 이후 항소심까지 모두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더구나 이 전 회장의 경우, 실형 선고보다 더 우려스운 것은 건강이다. 현재 그는 간암으로 인해 투병 중이다. 이 전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경영전반의 어려움을 피할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태광그룹은 이런 악재 속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시작했다. 


태광그룹은 지난해 심재혁 태광그룹 부회장을 영입했다. 지난 3월에는 최중재 태광산업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들은 모두 외부인사로 그룹 내 새로운 물결을 불러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태광그룹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11년 4월게 간암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간이식이 이뤄지기 이전까지는 회복이 쉽지 않은 상태다.

이 전 회장을 비롯한 회장단이 지난해 사임할 당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한 책임’과 함께 ‘건강상의 이유’가 거론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전 회장 측 변호인은 지난해 말 항소심 판결에 앞서 “실형 선고는 극형과 다름없는 만큼 이 전 회장의 목숨만은 구해달라”고 선처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결국 실형을 피하지는 못했다. 그는 항소심에서 징역 4년 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공교롭게도 태광그룹 오너의 부재는 공교롭게도 글로벌 경기악화와 맞물렸다. 지난해 화학·섬유업계는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른 후폭풍을 고스란히 뒤집어썼다.

태광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태광산업은 지난해 3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적자를 낸 것은 2001년 파업사태를 제외하면 창사 62년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총체적 위기 속에서도 태광그룹 내부에서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부터 그룹의 수장을 맡은 심 부회장이다. 그는 LG그룹에서 수십년을 보낸 소위 LG맨이다. LG그룹 회장실 홍보 전무, LG텔레콤 부사장 등을 거쳐 레드캡투어 대표이사 등을 보냈다.

그런 그가 부회장으로 선임된 것은 이 전 회장의 빈 자리를 가장 책임감 있게 채울 수 있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심 부회장 취임 이후 태광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이 부쩍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아울러 지난 3월 취임한 최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미국 뉴욕지사 화학팀장, 본사 화학사업부장을 역임한 전문가로 통한다. 특히 해외 경험이 많은 그는 다소 보수적이었던 태광그룹의 사내 문화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최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꿈의 섬유’로 통하는 탄소섬유 사업을 현재의 2~3배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상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업황도 좋지 않고 실적도 나쁜 상황이지만 하반기에는 품질 향상을 위한 연구개발, 원가 절감 등에서 성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