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지난 6월 국내 전체 펀드의 순자산이 전달보다 1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에 글로벌 증시가 주저앉자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산가치가 줄었기 때문이다. 해외채권형펀드는 15개월간 이어지던 순유입을 멈추고 자금이 이탈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전체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보다 9조8000억원 줄어든 32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설정액 또한 1조7000억원 줄어들며 340조원에 머물렀다.
자산 감소가 가장 컸던 건 국내주식형펀드였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계획이 나오면서 증시하락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자산가치가 줄어든 것이다.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1조9000억원 줄어든 6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또한 환매세가 이어지며 순자산과 설정액이 각각 1조8000억원, 4000억원씩 줄었다. 해외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17조7000억원, 설정액은 2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펀드도 양적완화 축소 여파를 받았다. 채권금리 추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올라오면서 자금이 이탈했다.
국내채권형펀드의 순자산과 설정액은 전월말보다 2조1000억원, 1조9000억원씩 줄어든 47조4000억원, 4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채권형펀드 또한 지난 15개월간의 자금 순유입을 끝내고 순유출로 돌아섰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6조3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000억원 줄었고 설정액도 6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전체 기타펀드의 순자산은 재간접펀드 순자산 감소분이 다른 유형펀드의 순자산 상승분을 상쇄시키며 전월말과 동일한 수준인 87조5000억원을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