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의사록 공개를 앞둔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진한 결과를 보인 중국 6월 무역지표는 이미 선반영된 부분이라 영향이 크지 않았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19포인트, 0.34% 하락한 1824.16으로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소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약세로 돌아선 후 대체로 약보합 흐름을 나타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예정된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둔 관망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금 멀게는 다음 주에 있을 G20 재무장관회의도 관심 사항"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이 그림자금융 규제로 인해 수출 지표가 좋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시장에 반영돼 왔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43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4억원, 393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510억원과 976억원으로 모두 매도 우위다.
이중호 동양증권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이 5400계약 순매도했다"며 "다만 미결제약정은 늘지 않아 오늘 매도는 기존 매수 물량을 청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외국인이 단기적으로는 반등장을 기대치 않는다는 뜻"이라며 "다만, 미결을 늘리며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선 것보다는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기계와 전기전자업종이 소폭 올랐을 뿐, 그 외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증권 그리고 서비스업종이 1% 대 낙폭을 보이며 특히 약세를 띠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89% 오르며 이틀째 상승했고, 현대차와 포스코, 기아차, 삼성생명, 신한지주, KB금융 그리고 롯데쇼핑 등도 조금 올랐다. 반면 부동산 서비스 철수 검토 소식에 NHN은 5.25% 급락했고, 실적 우려에 최근 급락세를 보이다 전날 깜짝 반등했던 SK하이닉스도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대모비스와 삼성화재, 현대중공업, LG화학 그리고 LG전자 등도 1~2% 가량 내렸다.
박 팀장은 "향후 시장 흐름에선 미국 금리가 핵심"이라며 "무엇보다 금리 변동성이 안정돼야 하는데 그 전, 대략 7월 한 달 동안은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7월 한 달은 보수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며 "분할매수는 가능할지 몰라도 공격적 매수는 지양하는 한 편, 올 4분기 이후를 보고 중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0포인트, 0.71% 내린 515.64로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