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힐러리 클린턴의 바쁜 강연 활동..대권도전 준비?

기사입력 : 2013년07월12일 15:50

최종수정 : 2015년03월12일 09:54

"내 일생중 여성 대통령 보고 싶다" 언급해 눈길..트위터 활동도 개시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힐러리 로댐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연이은 강연 행보를 놓고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으로 읽는 시각이 적지 않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일제히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한 번 강연에 20만달러(한화 약 2억원)를 받는 고액 강연자라면서 이것을 대권 도전 의지와 연결시키는 기사를 냈다.

WP는 클린턴 전 장관이 6개월 전 퇴임한 이후 현재까지 최소 14건의 강연 스케줄을 소화했거나 앞으로 소화할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NYT는 전직 대통령인 남편 빌 클린턴이 퇴임 이후 고액 강연료를 받으며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로 있는 것과 더불어 '부창부수'인 이런 경우를 두고 '가족 사업(family business)'라고 다소 비꼬기도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에 강연으로만 1340만달러를 벌었으며 한 번 강연하는데 70만달러씩은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의 바쁜 강연 행보는 2016년 대권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들에게 그야말로 '먹히는' 연사이기도 하다.

 지난달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끄는 비영리재단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 강연을 했을 때 1만7000여명이나 몰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건강보험과 이민법 개혁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자신이 '정책통'임을 은연중에 알리려는 것이란 해석이다. 그는 이 강연에서 아랍의 봄이라든지 시리아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자신의 국무장관 시절 업적에 대해서도 알렸다고 여성의 정치 참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퍼스트 레이디였기도 하고 국무장관이기도 했으며 상원의원이기도 했던 그를 원하는 곳도 많다. 대개 의회에 뭔가를 로비해 보려는 단체들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는 9월엔 미주여행업자협회(The American Society of Travel Agents; ASTA)에서 주최하는 행사에서 연설할 계획인데, 여기 소속돼 있는 회원사들은 항공사들이 화물 및 운행요금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4월 강연한 전국다가구주택협의회(National Multi Housing Council)의 경우 빈대퇴치를 위한 자금을 저금리로 빌릴 수 있길 원하고 있다. 지난달엔 L.A.에서 개최된 사모펀드 KKR의 행사에서 강연을 했는데, 사모펀드들은 자신들의 숙원인 세금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로비할 수 있길 바래서 그를 초청했을 거란 시각이 많았다.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고문을 역임한 공화당 로비스트 론 카우프만은 "이렇게 각 단체들이 클린턴 전 장관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자신들의 어젠다를 홍보하기 위해서다"라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 결코 단체들에 휘둘리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단체들로선 사전에 교감하는 자리를 마련해 놓길 원할 것"이라고 했다.

올 가을 클린턴 전 장관의 일정은 절정을 이룰 예정이다. 11월에는 올랜도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 행사에 참석했다가 다시 올랜도로 돌아오는 숨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으며 이미 내년 일정까지 꽉 차있다고 WP는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한 번 강연에 20만달러씩을 받는 고액 강연가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출처=워싱턴포스트)
NYT는 만약 대권 도전을 위한 일정이라면 강연만큼 훌륭한 수단은 없다고 했다.

앨 고어, 존 케리 등의 대선 캠페인을 도왔던 민주당 컨설턴트 태드 드바인은 "강연은 일방적인 것이라 클린턴 전 장관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표현대로 할 수 있다"면서 "대중에게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데다 돈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직접, 공식적으로 차기 대권 도전 여부를 확인하진 않았지만 여러 언급들을 종합해 볼 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그는 최근 "내가 살아있을 동안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오길 진정으로 원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차기, 혹은 차차기 대선에서 여성이 대통령에 선출되는 건 여성이 더 정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역시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한 여성 컨퍼런스에서 나온 것이었다.

사실상 2016년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여성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도전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다.

여론조사 결과는 상당히 우호적이다. 지난 1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라티도 디시전스가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1200명 가운데 73%나  클린턴 전 장관을 선호했다. 부정적인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심지어 공화당의 쿠바계 이민자 출신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의 대결을 가정했을 때 클린턴 전 장관이 66%대 28%의 지지도로 압승할 것이란 결과가 나온 것도 주목해 볼 만한 결과다.

지난달 클린턴 전 장관은 만들어뒀던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첫 멘션을 올리고 활동을 개시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퍼뜨리고 여론을 떠보는데 활용하는 트위터 활동도 시작했다. 

지난달 11일 클린턴 전 장관은 그동안 만들어 두기만 했던 자신의 계정(@HillaryClinton)에 첫 멘션을 올렸다. 자신을 소개하는 프로필 말미엔 "TBD(To Be Continued)"란 표현을 넣어 관심을 끌었다. 

'뭔가'가 계속되고 있으며, 그 결론은 후에 날 것이란 뉘앙스가 대통령에 도전할 것이란 가능성이 아니라고 딱 잡아 말할 수는 없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