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전 세계 판매 증가를 기반으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시장에선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신차 및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2013년 2분기 경영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유럽을 제외하면 중국과 미국 등 판매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중국은 하반기 대도시 자동차 등록제한 정책 때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으나 중국 신정부 부양책 의지가 강하므로큰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앞서 베이징 및 상하이 등 신차구매제한 했는데 산업 수요는 성장했다”면서 “중국에서도 대도시보다 중소도시 폭발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미국 시장과 관련 “상반기 픽업트럭이 수요증가를 주도했지만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승용쪽에서 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이 출시되고 에쿠스 페이스리프트 등 승용 라인업 강화를 통해 경쟁력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또 금융 및 딜러 등을 강화해 현지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미국에서 질적 성장 기조를 계속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주력 차종 딜러 늘려서 미국시장을 대응할 계획이며, 할부금융회사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공적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하겠다”며 “판매 인센티브 늘리기 보다 질적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수입 디젤차의 성장에 따라 디젤 승용차 출시를 통해 대응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독일 디젤차 수요 증가 대응으로 승용 디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마케팅 측면에서는 고객 맞춤형 차원에서 수입차와 비교 시승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PYL 커뮤니케이션 ▲테마 판매점 도입 ▲카마스터 전문화 ▲프리미엄 정비 서비스 등을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누계 판매 239만919대, 매출액 44조5505억원, 영업이익 4조2750억원, 경상이익 5조9394억원, 당기순이익 4조611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판매 121만9115대, 매출액 23조1834억원, 영업이익 2조406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률은 1.7% 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 부진과 노조의 휴일 특근 거부에 따른 국내공장 생산 차질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며 작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감소폭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