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4년 만에 최대 은행 증자 사례
[뉴스핌=김사헌 기자] 영국 2위 은행 바클레이즈는 30일 주주 할당 증자를 통해 58억 파운드를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같은 영국 은행권의 대규모 증자는 거의 4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취임한 안소니 젠킨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발적전환사채(코코본드)를 활용해 부족한 자본을 메우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영란은행(BOE)의 건전성 감독기구인 PRA는 바클레이즈가 주요 4대 은행들 중에서 자산 대비 자본비율이 제일 낮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추가 증자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젠킨스는 이사회와 협의해 신속하게 증자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80억 파운드의 자산을 출이고 손실 억제를 위해 20억 파운드의 증권을 매각해 레버리지비율을 맞추기로 했다.
이 은행의 상반기 세전 이익은 35억 9000만 파운드로 지난해 동기 43억 4000만 파운드와 비교할 때 17% 감소했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37억 파운드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지급보증과 금리스왑 등에서잘못된 매매에 따라 발생한 고객 손실 보상 비용 20억 파운드를 계상했다.
한편, 이 은행은 신주발행과 자산매각을 통해 핵심 자기자본 비율을 '바젤III' 규칙에 따라 2015년까지 자기자본 비율을 10.5%까지 늘리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