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대부업체, 대학생 신규대출 중단
[뉴스핌=박기범 기자] 대부업을 이용한 대학생들의 대출이 1년 새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대부업체의 대학생 대출잔액은 179억 5000만원으로 지난해 6월(341억6000만원)에 비해 47.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대출건수 역시 1만7000건에서 9000건으로 줄어, 48.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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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금융감독원 |
다만 연체율은 16.9%로 전년 동월 15.3% 대비 다소 상승했다. 이는 전체 대학생 대출액이 연체채권보다 더 빠르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대부업검사실 김정곤 팀장은 "대형대부업체(상위 10개)가 자율적으로 대학생 대출 신규취급을 중단한 상태이므로 앞으로도 대학생 대출 잔액은 급속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그는 "대학생·청년 전환대출 확대, 국가장학금 지원규모 확대 등에 따른 영향도 대학생의 대부업체 이용 감소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회복위원회가 시행 중인 대학생·청년 전환대출 보증액은 지난해 199억원, 올 상반기 62억원에 이르며, 국가장학금 지원규모는 2011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8000억원, 올해 2조8000억원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또 국민행복기금에서는 한국장학재단・신용회복지원협약 가입기관 등을 통해 학자금 대출자의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마련 중이다.
김 팀장은 "앞으로도 검사시 대학생 대출과 관련한 지도 사항의 이행 여부를 지속해 점검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지금까지 금감원은 대부업을 이용하는 대학생 대출을 줄이기 위해 ▲대학생 대출 시 철저한 채무상환능력 심사, ▲제3자 대위변제 강요 금지,▲대학생 대출 관련 DB 구축 지도,▲대부중개업체 대학생 대출 중개 자제 등을 지도·요청해왔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