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장 초반 1% 넘게 상승하던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축소하며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조기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도 개장 직후 554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55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2.64포인트, 0.14% 오른 1923.38로 마감했다.
글로벌 지표 호재에 1937.44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다.
외국인은 이날도 659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사자세를 이어갔다. 연기금도 49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509억, 33억원의 매도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총 813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지난주까지 외국인들이 일평균 1000억원 이상의 매수세를 보였는데 코스피지수가 1900포인트를 넘어서며 차익실현 물량에 상승탄력이 둔화됐다"며 "미국 달러화와 국채금리가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며 경계감이 다시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코스피 기술적 저항선이 1940~1950선이기 때문에 가파른 상승은 어려울 것이다"며 "코스닥 지수는 셀트리온 등 대장주 영향을 받지만 흐름상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업종이 우세했다. 의료정밀, 운수창고, 통신 등이 1~2%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기계, 전기가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린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마감했으며 POSCO도 2% 올랐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삼성생명 등은 1%대 내렸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실적 시즌도 중반부분이 넘어가는 가운데 모멘텀이 소진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주가 상승을 주도해야할 IT와 자동차에 대해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이며 이날은 오히려 철강업종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2.24포인트 0.41% 오른 551.76에 마감하며 550선 고지를 재탈환했다.
최근 코스닥 랠리를 견인하는 이날 셀트리온은 전날대비 3.60% 오른 5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