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7월 서비스업경기, 5개월래 최고 수준
- Fed 피셔 "실업률 하락으로 QE축소에 한발 더 가까워져"
- 애플, '오바마' 호재에 4개월 최고치 터치
- 페이스북, 월가 러브콜 지속에 랠리 유지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좁은 범위 내에서 보합세를 견지하며 조심스러운 분위기의 한주를 시작했다.
지난주 기록 행진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가운데 이번 주중 주목할 만한 주요 이벤트가 없는 상황인 만큼 시장은 한쪽으로 쏠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미국의 서비스업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를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0.30%, 46.31포인트 하락한 1만 5612.05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15%, 2.54포인트 내린 1707.13을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9%, 3.36포인트 반등에 성공, 3692.95에 장을 마쳤다.
이날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은 7월 서비스업지수가 56.0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53.1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52.2보다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케 한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차드 피셔 총재는 지난 7월 고용지표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한층 더 가까워졌다고 진단했다.
피셔 총재는 "실업률이 7.4%선까지 낮아지면서 연준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시기에 대한 검토하는 실행모드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지난주 있었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들에게 가을부터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줄이기 시작할 것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것에 논의되는 위원회의 다음 회의가 9월인지 10월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16만 2000명을 기록해 전월의 18만 8000명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업률은 기존의 7.6%에서 7.4%로 내려 앉았다.
S&P의 대부분 섹터들이 하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의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애플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애플의 일부 제품에 대한 미국내 수입 금지 판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소식에 2% 미만의 상승을 보였다. 애플의 주가는 지난 4월 기록한 52주 최저가인 주당 38달러대 대비 20% 이상 반등에 성공하면서 4개월래 최고치를 터치했다.
ISI그룹의 브라이언 마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애플은 최신 제품들보다 가격이 저렴한 아이폰4를 계속 판매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분명 애플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2분기 태블릿PC시장에서 애플은 총 146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하며 점유율이 32%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태블릿시장에서의 1위 명성이 위협받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이날도 꾸준한 랠리를 유지하며 3% 가까운 오름폭을 확보했다. 파이퍼 제프레이 리서치는 새로운 광고 툴인 동영상 광고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며 페이스북의 목표주가를 기준 38달러에서 46달러로 올려잡는다고 밝혔다.
진 먼스터와 더글라스 클린턴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이 동영상 광고를 시작함으로써 향후 성장 전망치에 대해 더 큰 확신을 주었다며 이를 통해 페이스북이 올해와 내년 각각 50%, 30% 수준의 광고 매출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렌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 전문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 소식에 힘을 얻어 0.5% 수준의 오르막길에 올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