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6일 열린 현대차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됐다. 현대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신청을 시작으로 파업 수순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 사장과 문용문 노조위원장 등 노사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8차 교섭을 가졌다.
교섭 후 노조는 “회사측의 만족할 만한 제시안이 없었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사측과 올해 임단협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파업 수순을 밟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고 8~9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발생을 결의할 계획이다. 이어 13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일 방침이다.
이번 교섭 결렬 선언에 대해 노조측은 “휴가전 요구한 일괄제시안과 관련 회사가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며 “더 이상의 교섭은 무의미 하다고 판단해 결렬 선언을 할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108개 조항에 이르는 방대한 노조 요구안에 대해 제대로 의견접근을 보기도 전에 노조가 결렬을 선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원만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받아쳤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28일 상견례 후 2개월 넘도록 임단협 접점을 찾지 못해왔다. 노조는 ▲기본급 월 13만498원 인상 ▲상여금을 통상임금의 750%에서 850%로 인상 ▲2012년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안으로 내세웠다.
특히 쟁점이 되는 성과급 30% 요구에 대해 사측은 평균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는데 성과급 등 노조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면 약 1억원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