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코스피가 사흘째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준(Fed)의 출구전략 우려가 확산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코스피는 오전 9시 40분 현재 전날보다 11.92포인트, 0.63% 하락한 1894.70을 기록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900 선까지는 회복이 잘 돼 왔으나, 그 이후로는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출구전략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데, 다음 달까지는 이 같은 부담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억원, 157억원 순매도, 개인은 400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에서 각각 2억원과 125억원으로 모두 매도 우위다.
섬유의복, 의약품, 기계 그리고 보험업종만이 소폭 오르고 있을 뿐, 그 외 전 업종이 내리고 있다. 전기전자와 의료정밀 그리고 운수장비업종이 1% 이상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체로 하락세다. 삼성전자가 1.67% 하락하며 3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KB금융, SK이노베이션 등이 1~2%대 떨어지고 있다. 오는 8일 출시 예정인 신제품 'G2' 기대감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소폭 오르고 있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는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은 검증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신제품 기대감과 수요 우려가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가 2% 넘게 빠지고 있고, 홍콩과 대만 증시도 1% 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머징아시아를 비롯해,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증시가 한 단계 빠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좋아지는 것보다 유동성 공급이 축소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크게 빠질 것 같진 않고, 1850 선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38포인트, 0.25% 오른 558.74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