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넛지가 밴드웨건 효과 불러..9일자 <사이언스> 게재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당신이 페이스북에서 글을 읽고 여기에 '좋아요(like)' 버튼을 누른다면? 그걸 후에 읽는 다른 사람도 '좋아요'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그 글이 실제로 훌륭한 것이 아니더라도.
그 역(逆)은 성립하지 않는다. 당신이 불공정하게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판단해도 다른 사람들이 그걸 꼭 따라하진 않는다는 얘기. 오히려 당신이 '비추(thumbs-down)'를 선언한 것이 다른 사람들이 '강추(thumbs-up)'를 하도록 만드는 경향이 있다.
(출처=인디펜던트) |
연구에 참여한 매사추세츠주 공과대학(MIT) 정보공학 및 마케팅 교수인 시난 K. 아랄은 "대대적이고 과장된 광고나 선전(Hype)이 효과가 있다는 얘기"라고 언급했다.
사람들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에 대한 의견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면 옐프(Yelp)나 아마존 같은 웹 사이트에서 '대중의 지혜(wisdom of the crowd)'에 의존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고,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은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관심 유발을 위해 이를 활용할 필요가 있게 될 것이다.
연구에는 히브루 대학과 뉴욕대 과학자들도 참여했다. 연구에서의 가장 큰 질문은 "무언가가 인기가 있다면 그것의 품질이 진짜로 좋아서인냐, 아니면 다만 인기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인가"이었다.
실험은 한 웹 사이트에서 뉴스에 대한 댓글을 관찰하면서 5개월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사용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을 경우 사람들이 임의로 좋은지 싫은지를 투표하게 하면 긍정적인 반응이 부정적인 것보다 두 배 많았다. 아랄 교수는 "소셜의 영향력이라는 것이 떼를 지어 행동하려는 것에 얼마나 큰 눈덩이처럼 큰 효과를 주는 지를 보여준 결과"라고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리서치의 던칸 J. 왓트 박사는 새로 나왔던 추리소설 <쿠쿠스 콜링(The Cuoksoo's Caliig)'이 나왔을 때 판매는 부진했으나, 이것이 해리포터의 작가 J.K.롤링이 필명을 써서 낸 책임을 알게 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것도 이런 경향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