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야마 노리아키 대표 "IR과 실적으로 주가 부양""
[뉴스핌=백현지 기자] "꾸준한 IR과 실적으로 회사 주가를 부양하겠습니다. 지속 성장으로 현재의 10배 이상까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SBI모기지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회사가 국 증시에 상장하며 '한국어로 10분간 말하기'목표로 한 마루야마 대표는 현재도 매주 한국어 교습을 받고 있다.
마루야마 대표는 "한국어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기는 한데 폭탄주 제조 능력이 오히려 늘었다"며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만큼 한국어 공부가 쉽지 않다(웃음)"고 말했다.
지난해 4월 30일 한국거래소에 입성한 SBI모기지는 국내 증시에 최초로 상장한 일본기업이다.
주 사업인 모기지뱅크는 일본 주택금융지원기구(JHF)에 채권을 양도하고 받은 자금을 고객에게 장기 고정 금리로 대출하는 것이다. 회사 자금으로 사업을 하는 게 아닌 수수료가 주요 수입원인 셈이다. 부동산 담보대출 관련 업무가 특화된 회사다.
◆ '혁신' 통해 일본 NO.1 금융회사 도약
마루야마 대표는 "우리 회사는 전형적인 금융회사라기보다는 벤처기업에 가깝다"며 "회사직원들의 평균연령도 낮은 편으로 30대가 별로 없고 20대가 더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 임직원들은 SBI모기지 초기에 함께한 40대 이상 인력과 20대 인력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회사에는 올해 30살인 집행위원(이사 직책)도 존재한다.
SBI모기지는 인터넷금융을 기반으로 한 벤처캐피탈사인 SBI홀딩스의 자회사인만큼 도전과 혁신을 중시하고 있다.
마루야마 대표는 "이미 회사는 일본 내에서 모기지뱅크 선도기업이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일본 메가뱅크인 미쓰비시도쿄UFJ 등 3대 은행을 넘어서서 주택론 시장 점유율이 10%이상 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SBI모기지는 '플랫(FLAT) 35'를 비롯해 신규 성장동력인 '프리덤' 상품을 주력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FLAT 35는 만기 35년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일본 내 대표적 모기지 상품으로 꼽힌다. 회사는 5년째 'FALT 35'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일본 주택시장은 한국 부동산시장에서처럼 매매거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편은 아닌 대신 주택구입 후 장기로 차환이 대중적이다. 이에 대출상품 갈아타기가 빈번하다는 것.
마루야마 대표는 "회사에서 판매하는 FLAT35는 정부 신용으로 주택저장증권(MBS)를 발행해 저금리로 발행이 가능하다"며 "기존 은행권 비싼 금리로 이용 중인 고객들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함으로 넘어오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 코스피 상장 일본회사
SBI모기지 주가는 지난 9일 종가기준 1만4900원으로 공모가인 7000원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상장 당시 청약에서 실권이 발생했으며 상장 직후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꾸준한 실적 덕분에 주가는 상승세다.
SBI모기지의 FY12년 기준(3월 결산) 매출액은 1868억원, 영업이익은 1557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5.34%, 19.70%씩 성장한 바 있다.
마루야마 대표는 "매년 30%씩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생각하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면 주가도 따라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시장 진출에 대해 그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국내 주택시장에서도 모기지뱅크가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한다"
마루야마 노리아키 대표는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산책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대중과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 사색을 많이 하는 편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모두가 된다, 된다 하는 사업에서의 성공확률은 낮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한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을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한국시장 확대를 위해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성실과 노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연령을 불문하고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