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여권 사업 관련 시스템 갖춰
[뉴스핌=백현지 기자] 스마트카드 솔루션 전문기업 코나아이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968년 설립된 코나아이는 당초 교통카드 시스템을 주력 사업모델로 시작했다. 이후 신용카드를 비롯해 전자여권, 유심, TSM(Trus ted Service Management) 등을 주요 사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 등 해외에서 글로벌 경쟁사들과 함께 IC카드 전문 기업으로 알려진 바 있다.
스마트카드 시장 경쟁사들은 대부분 유럽기업으로 프랑스 젬알토(Gemalto), 독일계 G&D 등 글로벌 기업이다. 유럽계 4개 업체가 전세계 시장의 80%를 과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나아이는 국내 자체 기술로 칩운영체제(COS)를 개발해 자기 브랜드로 납품하는 업체라고 자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체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업체라는 것.
◆ 올해 40% 고성장 기대
코나아이는 지난해 매출액 1409억원, 영업익 273억원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각각 1279억원, 214억원에 그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코나아이측은 '중국 매출 지연' 때문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1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399억원, 영업익 75억원으로 전년대비 42.7%, 40.4% 증가하며 실적이 크게 기대감을 키웠다.
이와 함께 회사 주가는 4월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초 종가기준으로 2만3450원인 주가는 전날 종가기준 3만7450원까지 오르며 59% 급등했다.
2분기에도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 현재 올해 실적 기준 회사의 PER은 13배 수준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평균 PER가 18배 대비 아직 저평가 됐다고 풀이된다.
우창희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코나아이의 매출액은 448억원으로 전년비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89억원으로 4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나서
글로벌 시장 중 중국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국의 IC칩 카드 전환 때문이다.
현재 중국에서 IC칩이 탑재된 카드는 640만장 규모지만 2015년에는 23억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미 코나아이는 중국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우정은행 등 4개 대형 은행의 IC칩 토탈솔루션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아니지만 IC칩 공급업체가 3개 정도만 선정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IC교체가 중국 정부 정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올해에만 중국 매출이 3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나아이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최소 23억개 신용카드 교체가 이뤄지는데 교체를 진행하려면 칩 재고가 있어야 한다"며 "전자여권 외국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