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전세계적으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종합상사들이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종합상사들은 전세계 경기불황의 타개책 일환으로 집중전략을 벌이고 있다.
13일 종합상사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종합상사들이 잇따라 비주력사업을 정리 또는 매각하면서 주력사업에 집중력을 높이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LG상사는 주력사업인 자원개발 분야와 산업재 트레이딩등 본연의 사업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인 한국상용차와 픽스딕스 트윈와인등 수입 유통사업을 정리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지난 2011년 10월에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 이베코의 대형트럭을 수입 유통하던 한국상용차를 청산했다"며 "2012년 1월에는 디지털기기 전문 멀티브랜드 샵인 픽스딕스를 정리했고 2012년 4월에는 와인수입 및 유통사업을 하는 트윈와인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도 비주력자산 처분에 적극적이다. 터키의 철강사업정리 부터 SK증권 보유지분 매각 그리고 1세대 UCC(사용자제작콘텐츠) 사이트인 ‘풀빵닷컴’매각등 잇따라 비주력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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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가 나빠지면서 비주력자산에 대해서 필요할 경우 처분,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며 "대신 주력사업부문인 정보통신유통과 에너지유통등의 내수기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크게는 트레이딩인베스트먼트(무역자원개발사업부문)와 정보통신유통부문 에너지유통부문 자동차서비스부문 패션사업부문 호텔&리조트사업부문등에 집중력을 더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인터내셔널도 미래전략사업인 자원개발부문과 프로젝트사업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사업부문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래전략사업으로 석유가스 자원개발부문과 플랜트등의 프로젝트사업부문으로 낙점했다"며 "과거 대우그룹 시절에 주도했던 핵심사업은 대부문 매각을 통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머지 비주력사업부문인 백화점등도 추가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부산공장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통해 부산공장의 토지와 건물등 사업부문 자산에 대한 사전 실사를 끝내고 여러 곳에서 인수의향서(LOI)를 받은 상태이다. 부산공장은 자동차 내장재와 섬유 그리고 친환경 신소재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곳이다. 과거 대우그룹 모태이다.
앞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교보생명 지분과 중국 산동시멘트 법인지분을 모두 정리했다. 지난해 8월 대우인터내셔널은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전량(492만주)을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1조 2054억 원에 매각했고 2개월 전인 6월에는 산동시멘트 법인지분을 758억원에 처분했다.
현대상사도 최근 마다가스카르에 투자한 니켈광산의 지분을 정리하기로 했다.
현대상사는 "투자금의 조기 회수를 위해 보유중인 암바토비 니켈광산의 지분에 대한 지분매각청구권을 한국광물자원공사에게 행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