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코스피지수가 중국 증시가 오전에 급등에 영향을 받고 반짝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하락세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0포인트, 0.20% 내린 1920.11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05% 내린 1903.72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점차 하락폭을 줄이며 오후 들어 상승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날 상하이 지수는 0.3% 약세로 출발했지만 한때 5.6% 상승하는 등 장중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장중 약세권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상하이거래소의 거래량은 83억 건으로 전날 같은 시간 54억 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증권 당국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 급등에 대해 로이터통신 등에 광대증권 등 일부 증권사의 거래실수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상하이지수 안정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오후 2시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급등의 원인으로는 증권사 주문실수, 대규모 지수추정 펀드 유입이 가장 유력하다"며 "이는 급등종목들이 지수를 추종하는 대형주 위주였다는 점과 증시급등이 일시적으로 일어나고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안정을 찾는 모습이 관찰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이 같은 급등은 펀더멘털의 변화가 아니며 국내 시장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외국인은 2152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연기금도 409억원의 매수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46억, 47억원의 매도세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총 998억원의 매도우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운수창고가 1% 대 상승했으며 운송장비, 철강금속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다. 현대차 3인방, 한국전력 등은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하락세로 마감하며 다시 13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증시가 미국 증시 연동이 많이 됐다고 하면 중국 증시에 대한 민감도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하지만 철강, 화학, 조선 등 중국관련 주들이 변동성 이전부터 탄탄한 모습을 보여와 선진국 대비 소외된 신흥시장이 재부각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8포인트, 0.38% 내린 548.79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