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회의 '격앙' 분위기…"전면적 장외투쟁도 검토"
[뉴스핌=정탁윤 기자] 민주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 3자회담에 대해 "국민들의 기대와 달리 불통으로 일관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사실상의 회담 결렬에 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 직후 가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원회는 회담 결과에 매우 격양된 분위기였다. 오늘 3자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현 정국에 대한 현실인식은 민심과 심각한 괴리가 있음으로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제1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박 대통령에게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 인식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우쳐 주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투쟁 전략과 관련, "앞으로 민주당의 투쟁전략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당 대표는 오늘도 천막당사에서 노숙을 계속할 것이며 장외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에서 전면적 장외투쟁으로 나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원내외 병행투쟁은 통상적으로 해왔고 원내와 원외를 어떻게 비중을 두고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있을 수도 있고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에 대해서는 "일단 당분간은 협의가 어렵지 않겠나"라며 "지금 (정기국회를)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의원들을 통해 추석 민심을 수렴한 후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구체적인 투쟁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