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텔레콤 한국가스공사 에스오일 등 주목
[뉴스핌=한기진 기자] 배당주가 가을바람을 타고 날기 시작했다.
의결권을 주지 않는 대신 보통주 보다 높은 배당을 주는 우선주가 25일 유가증권시장 상한가 종목을 장악했다. LS네트웍스우, 유유제약2우, 유유제약우, SK네트웍스우, JW중외제약우, 벽산건설우, 보해양조우, 동부하이2우B, 금호산업우, 노루홀딩스우, JW중외제2우B, 노루홀딩2우B 등으로, 보통주는 단 한 개도 없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LS네트웍스우, 벽산건설우, 동부하이2우B 등은 투기세력이 개입된 이상급등 의혹이 있다.
하지만 일부 문제 있는 종목을 제외하면 우선주의 급등은 연말 배당을 노린 매수가 작용했다. 배당매력이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부각돼 주가를 올리는 것이다. 배당은 증시 흐름과 관계 없이 연말에 확실히 투자자를 기다리는 ‘수익’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12월이 대부분 결산법인이라 연말에 배당을 하고 배당률도 급격히 바꾸지 않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 적기다.
이 같은 배당을 노린 투자 증가는 최근 배당주 펀드 유입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30일 펀드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5일 기준 최근 한달 사이 배당주펀드(10억원 이상, 운용/모펀드 제외, 80개)에 374억원이 새롭게 유입됐다. 고배당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액티브주식배당(40개)에 최근 1개월 75억원, 3개월 278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특히 액티브주식일반, 액티브주식중소형, 액티브주식섹터, 액티브주식테마, 액티브주식기타, 인덱스주식코스피200, 인덱스주식섹터, 인덱스주식기타 등 국내 주식형 상품 대부분이 같은 기간 설정액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배당 투자가 최근 뜨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
박선호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조정이 장기화되고 있으면 배당투자는 매력적”이라며 “약세국면과 정상국면에서 코스피를 크게 상회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액티브주식배당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3개월 8.35%, 1개월 4.27% 등 연초 이후 7.17%로 높게 나왔다.
NH농협증권은 연말 배당 관심주로 포스코ㆍSK텔레콤ㆍKTㆍKCCㆍ한국가스공사ㆍ동서ㆍ지역난방공사ㆍ휴켐스ㆍ한국쉘석유ㆍ율촌화학ㆍ한미반도체ㆍ유성기업ㆍ상신브레이크ㆍ수출포장ㆍ나이스정보통신 등 15개 종목을 꼽았다.
NH농협증권이 이들 종목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수익률은 22.8%, 배당수익률을 포함하면 26.3%를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수익률을 24% 이상 웃돌았다.
삼성증권은 ISC, 삼익THK, 에스씨디, KPX홀딩스 등 주로 중소형주에서 배당 추천주를 선정했다. 신흥시장 위험 부담으로 상승탄력이 제한적인 시장에서 견조한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보유한 차별화될 수 있는 중소형주를 주목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의 가치주 선택은 밸류에이션과 더불어 시장의 주주가치 제고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이 유리하다”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스몰캡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어 배당관련 중소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