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조선 기계 은행 업종 등 외인매수 수혜주
[뉴스핌=노종빈 기자] 추석 연휴 이후 국내증시는 외국인 매수강도가 소폭 완화되면서 고점 박스권 상단 부근에서의 기간조정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IT업종에 대한 매수세 유입도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다. IT업종은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매수가 지속됐던 부문이다.
시장이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으로 넘어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투자전략으로 IT나 소재, 산업재 등 경기민감주의 조정흐름이 나올 때는 매수기회를 잡는 전략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4분기 증시는 상저하고 흐름에 특히 10월은 지수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 경기민감 업종 내에서 비중조절 및 하락시 마켓진입 타이밍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경기민감주 접근 관심…글로벌 회복추세 계속
특히 최근에는 원화강세와 3분기 기업 실적 전망치의 불투명성,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등으로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면서 지수의 연속적 상승을 저해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경기민감주로 대표적인 IT와 소재, 산업재에 대한 전망이 약화되며 매수세가 다소 주춤하는 상황이다. 주된요인은 특히 IT업종의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미국과 중국 경기회복세가 추가로 확인되기 전까지는 박스권 장세 예상된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공격적인 대응보다는 서서히 비중 축소한 뒤 내년 성장 기대감으로 연말부터 비중 확대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각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조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자산배분팀장도 "미국의 양적완화는 근본적으로 무기한 지속될 수는 없는 정책"이라며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 펀더멘탈은 회복방향이므로 양적완화 축소 불확실성에 따른 경기민감주 하락시 매수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韓증시 저평가…실적호전주 저점매수 관심
또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10월 장세를 거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제거될 경우 추가적인 강세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여전히 신흥국 증시 대비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신흥국 증시 평균 PER 대비 11.2% 할인된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외국인의 한국증시 선호 지속으로 유동성 구간 수혜가 높은 건설, 조선, 기계, 은행 업종 등의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적개선이 확인되는 종목의 단기 저점 매수는 여전히 매력적인 전략으로 유효할 전망이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말 증시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유동성 공급과 경기 개선이 맞물리는 기간이기 때문"이라며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으나 보수적 기준에서 실적개선이 전망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