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동양그룹 CP 피해자들이 본격적인 집단 행동을 개시할 전망이다.
4일 동양그룹 CP 피해자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2차 연판장을 제출하기 위해 춘천지방법원 파산부를 방문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동양시멘트 등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 기각 및 동양그룹 계열사 법정관리 신청의 부당함이 담겼다.
CP 피해자들은 2차 연판장을 제출한 뒤 향후 대응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 앞 시위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CP 피해자들은 채권단협의회 구성원으로 CP 피해자를 포함시켜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과정에서 법원이 심리하기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심문을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에 구성원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이다.
실제 동양그룹은 산업은행이 가진 2000여억원의 금융여신을 제외하면 금융권의 이해관계가 거의 없어 채권단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CP 피해자들이 직접 채권단협의회에서 피해자를 대변할 목소리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불완전판매 사례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등 향후 법적 대응에 대해서 본격화 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동양그룹의 법정관리도 한치 앞을 보기 힘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동양증권의 대표이사 및 임직원들이 성명서를 제출한데 이어 각 지점장들도 법원에 연판장을 제출한 바 있다.
아울러 현 회장 자택 시위에 동양증권 직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현 회장은 안팎의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에 앞선 3일 현 회장은 "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하여 다각적으로 많은 노력을 다 했지만 결국 해결하지 못한 것은 모두 저의 잘못이고 부족함 때문"이라며 "엎드려 사죄 드린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