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원장이 북한의 핵기술 능력은 초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논란이 일었던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은 수용해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핵폭탄 제조 능력에서도 우리나라가 충분한 기술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 원장은 8일 미래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러한 의견을 피력했다.
정 원장은 "북한의 제3차 핵실험 능력 수준을 봤을 때 초보수준의 기술력으로 평가된다"며 "화약기술의 여러 단계 가운데 북한의 핵 기술은 초기의 화약기술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북한 핵보유국 지위인정에 대해서도 강력히 반대했다.
정 원장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결코 인정해서는 안된다"며 강한 반대의사를 내비쳤다. 앞서 지난달 23일 벤 로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북한이 이미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북한은 핵무기를 획득했고 2006년 초 시험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정 원장은 우리나라의 핵 폭탄 제조기술능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 원장은 "북한이나 인도 파키스탄 일본등이 핵 폭탄 제조능력을 갖고 있다면 우리나라도 충분한 기술 잠재력(potential)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아직까지 시도는 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충분한 기술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