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효성그룹이 검찰의 압수수색 및 전방위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효성가 3세의 지분 매입이 꾸준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3남 조현상 부사장, 조 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효성 상무 등은 이달들어 효성의 지분 0.83%를 매입했다.
조 사장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6차례에 걸쳐 효성 주식 17만1774주를 장내매수했고 조 부사장은 10일부터 16일까지 4번에 걸쳐 8만1750주를 사들였다.
이번 지분 추가취득으로 조 사장과 조 부사장간 지분 격차는 0.38%포인트에서 0.64%포인트로 벌어졌다
아울러 이들 형제의 모친인 송 상무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4만35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 2월 차남인 조현문 법무법인현 고문이 지분을 대량매각하며 그룹을 나간 이후 꾸준히 지분매입 경쟁을 벌여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가 가속화되고 있고 효성가 3세의 지분이 대부분 주식담보 대출의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에서 송 상무의 지분이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남과 삼남 중 누구 편을 드느냐에 후계구도가 결정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입과 관련 “주식을 저가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