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승기배(58·사진) 서울성모병원 신임 원장은 16일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는 진료센터를 최소 3~4개 이상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승 원장은 이날 서울 반포동 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병원의 경영난을 타계하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상위 수준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와 안센터를 갖고 있다.
BMT는 3차 의료기관(대학병원)에서 의뢰한 환자가 몰려 ‘백혈병의 4차 의료기관’으로 불린다. 안센터는 국내 첫 인공 각막이식수술에 성공하고, 우리나라에서 시행되는 50% 이상의 이식 수술을 담당하고 있다.
그는 전략적으로 육성할 진료센터로 심혈관센터와 장기이식센터를 꼽았다.
심혈관센터는 정부의 급성심근경색 평가와 심장혈관 수술 적정성 평가에서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고, 장기이식센터는 국내 최초의 신장 이식에 성공한 후 신장이식 2000례와 간이식 700례를 돌파할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승 원장은 “이들 센터는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장비 등의 탄탄한 경쟁력을 통해 세계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며“내실있는 운영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글로벌 선도 병원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의료기술 수출에도 나선다.
병원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보건청과 의뢰 체계를 구축했으며, 올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왕국과 의료수술 계약을 맺었다.
또 지난해 탈락한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사업에 재도전해 세계적인 연구중심병원을 만들 계획이다.
송 원장은 이날 새로운 병원 슬로건 ‘여러분의 희망이 되어 드리겠습니다’를 공개하며 “임기 동안 환우에게 희망을 나눠주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육신의 치료뿐 아니라 환자의 감성까지 책임져 세계 어느 병원에서도 흉내낼 수 없는 전인치유 희망의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승기배 원장은 심혈관 질환 권위자로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성모병원 심혈관센터장, 대한심장학회 중재시술연구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임기 2년의 서울성모병원 제19대 원장에 취임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