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이들은 이미 4년 이상 FTA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조제 마뉴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이날 상호간의 FTA 협약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호주 위원장은 “EU와 캐나다는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으며, 하퍼 총리 역시 “전에 없던 대형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EU와 캐나다 모두 FTA를 통한 경제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협약에 대해 EU가 대서양을 넘어 미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바호주 위원장은 이번 FTA를 통해 EU와 캐나다 기업들의 상호 접근이 원활해 질 수 있다며 북미 시장 개척이 유럽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공헌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역시 FTA를 통해 5억 인구를 보유한 EU 시장에 보다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지난 1992년 체결됐던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보다도 큰 규모이다.
한편, EU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EU와 캐나다의 교역 규모는 617억유로(미 달러 기준 84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측은 이번 FTA를 통해 교역량이 260억유로 가량 증가하고 유로존 경제의 생산량은 120억유로 정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