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1~25일)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모멘텀 부재와 차익 매물 등에 의해 상승폭이 다소 제한될 수 있음은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우려가 완화되고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간 기준 약 1.36% 상승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의 임시합의안 타결 이후 제기될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Tapering) 지연 가능성과 낮아진 컨센서스에 대한 국내 기업실적의 신뢰도 유지 등에 힘입어 연중 고점 경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까지 36일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록 중인 외국인 수급을 보더라도 앞으로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단기적으로 보더라도 코스피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대세 상승이 시작된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외국인이 2004년 최고 수준까지 매수한다고 가정하면 약 7조5000억원의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코스피 추가 상승이 기대되고 있지만, 아직 섣불리 단정하기엔 이르다는 경계심도 작지 않다. 상승 지속을 위한 모멘텀이 약하고,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세 연장을 위해서는 모멘텀 강화가 필수적이므로 이번 주 주식시장은 글로벌 기업의 3분기 실적과 매크로 이슈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단기추세의 변화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환율과 금리 수준을 점검하는 것이 필수"라고 판단했다.
즉, 추가 상승 시도는 가능해 보이지만, 확장국면의 연속 또는 추세적 상승에 대한 확신까지 가질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 우려 감소로 우선은 안도 랠리 성격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2050p 박스권 상단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 강도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전략으로는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두고 대형주 비중을 차츰 늘려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위원은 "9월 들어 미국계 자금에 이어 유럽계 자금도 유입되며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여건을 개선시키고 있다"며 "특히 대형주 중심의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어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차익 실현 매물로 주식시장의 조정이 진행될 수 있지만 이는 일시 조정으로 판단되므로 오히려 조정 시 대형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