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해외주식형펀드가 중국에서 불어온 인민은행 유동성 공급 중단 사태에 하락했다.
27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26% 내렸다.
중국에서 발생한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중단 사태가 중국 증시의 약세를 이끌었고, 이에 해외주식펀드의 성과가 내려앉았다. 반면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연기에 대한 기대로 호조를 나타냈다. 이에 낙폭은 다소 제한된 모습이었다.
대유형 기준으로는 해외주식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1.26%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부동산형 펀드 또한 각각 0.67%, 0.44%의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채권형 펀드도 0.79% 상승했고 커머더티형 펀드는 0.97% 강세를 보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자료=KG제로인 제공> |
소유형 기준으로 보면 기초소재섹터펀드가 한 주간 3.35% 뛰며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글로벌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가 1.91%, 1.47%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1.19% 올랐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이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취업자수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양적완화 축소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반면 중국주식펀드는 한 주간 1.07% 내렸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정책이 멈추자 시보(Shibor)금리가 급등하며 투심을 위축시킨 탓이다. 대형 은행들의 대손 충당금 급증에 따른 부담으로 중국 증시에서 차익매물이 늘어난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일본주식펀드도 한 주간 0.49% 내리며 약세를 보였다. 차익실현 매물이 증시 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엔화 강세 현상도 발목을 잡았다.
개별펀드로는 기초섹터펀드인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H)(A)' 펀드가 한 주간 7.19%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와 '블랙록월드광업주자(주식)(H)(A)' 펀드가 각각 6.00%, 3.6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금값 상승으로 금 관련된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성과 하위에서는 중국주식펀드가 대거 자리했다.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 펀드를 포함해 성과 하위 10위권 모두 중국주식펀드가 자리하며 한 주간의 약세를 대변했다.
한편 KG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5일 36조971억원을 기록해 전주 대비 3895억원 줄었다. 순자산액 또한 2797억원 감소한 31조5942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