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웅진그룹의 레저사업 계열사인 웅진플레이도시(구 타이거월드)가 실적악화에 깊은 수렁에 빠졌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실적 개선이 미미해 운영자금 부족으로 윤석금 회장과 계열사 렉스필드컨트리클럽에 자금 차입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인수한 웅진플레이도시는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복합 레저타운이다.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는 '실내스키장'으로 골프연습장과 스파 규모도 대형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다른 레저타운과 마찬가지로 업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런 상황이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니라 '밑빠진 독에 돈붓기'가 아니냐는 것.
과다한 차입금에 2009년 11.99%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기준 10478%로 수직 상승했다. 현재 운영자금을 위해 윤석금 회장 654억원과 렉스필드컨트리클럽 261억원 등 차입금이 총 915억원에 달한다.
이자비용만 한해 30억여원이 지불되고 있어 큰 폭의 재무구조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영업을 잘 해도 적자를 보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웅진플레이도시의 순손실은 318억원에 달했다. 전년도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 특히 매년 부채는 늘어나는 반면 자본은 줄어들고 있다.
웅진홀딩스 관계자는 "웅진플레이도시는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은 맞지만 잠본잠식에 빠진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웅진플레이도시는 웅진홀딩스가 80.28% 지분으로 최대주주다. 윤 회장은 0.21%를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