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에는 메모리 사업을 하는 두 회사가 있습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삼성전자와 또 한 곳은 바로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메모리 사업을 하는 에버랜드입니다"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11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 콘서트 '열정락(樂)서 시즌5'에 1500여명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쳤다.
김 사장은 '자세히 볼수록 더 예쁘다'는 제목의 강연에서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보다 훨씬 다이나믹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지니어를 꿈꾸던 공학도 김 사장이 CEO가 되기까지의 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삼성에서 사장까지 오를 수 있었던 성공요인으로 ▲확고한 목표▲디테일에 대한 열정▲나만의 스토리를 꼽았다.
김 사장은 한양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후 전공을 살려 제철회사에 입사했지만 꿈을 위해 삼성으로 이직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입사 초년병 시절의 일화도 언급했다.
특히 김 사장은 삼성전자 근무 당시 재료비 원가를 줄이기 위해 세계 각국의 유명 전자제품에 들러간 부품을 비교·분석함으로써 획기적인 원가절감을 실천했던 일화를 들어 "능력은 스펙보다 성실과 노력을 통해 쌓여지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김 사장은 "자세히 보고 오랜기간 집요하게 파고든느 디테일이 꿈을 이루는 추진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석한 청중들에게 "무작정 최고를 흉내내는 가짜가 아니라 자신만의 꿈과 열정을 가진 진정한 Only(유일한)1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1시간 가량의 강연을 끝냈다.
한편 김봉영 삼성에버랜드 사장은 198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구매·인사·감사·경영지원 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0년 삼성SDS 부사장으로 경영지원 부문을 총괄했으며 2011년 12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에버랜드를 이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