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25~29일) 국내 증시는 회복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미국 출구전략 우려가 완화되고, 외국인 수급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주 후반 자넷 옐런 미국 연준(Fed) 의장 지명자 인준안의 상원 통과 등에 힘입어 주간 기준 약 0.03% 상승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 마지막 주 주식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의 불확실성 해소와 수급 안정 여부가 반등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먼저, 주택지표 부진 및 자넷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의 최종 표결 통과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변화될 우려는 크지 않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주택지표(25~26일)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출구전략이 내년 3월 부근에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 확산이 오히려 증시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주 코스피는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전고점을 넘는 수준까지는 어렵겠으나, 11월에 시장을 압박한 주요 이슈들이 원만한 결론으로 끝나면서 2000 선 안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옐런 연준의장 지명자의 최종 표결 통과 유력에 따른 비둘기파적 스탠스 유지와 미국 연말 소비 시즌 등이 긍정적"이라며 "이번 주 국내 증시의 반등 흐름은 재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어렵겠으나, 적어도 매도세는 진정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이머징 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 규모가 감소하면서 우선적으로 한국시장에서의 최근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11월 이후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1만1000 계약 이상을 순매도했고, 그로 인해 단기 추가 매도 여력은 소진돼 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머징 마켓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입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의 비차익 거래는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베이시스 수준에 따라 일부 차익 매수 가 유입되고 있음은 긍정적이나, 당분간 외국인 수급은 유동적인 경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