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반납·원가절감 등 통해 6조 절감, 대대적 조직개편
[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공기업 방만경영의 상징으로 알려진 한국전력(이하)이 지난 10일 6조원에 달하는 강력한 부채절감 대책에 이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한전은 29일 "안정적 전력공급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연속 적자에 따른 재무상황 악화, 방만 경영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본사는 현행 8개 본부 중 조달본부를 폐지하고 39개 처(실)의 20%에 해당하는 8개의 처·실을 감축하기로 했다.
한전은 "불필요한 관리비 예산을 절감하고 본사에 있는 120여명 수준 이상의 인력을 고객호수 및 전력설비가 급증한 지역 등 일선현장에 배치해 현장 역량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재무개선을 위해 특별위원회를 '재무개선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로 확대재편하는 한편 부채대책실을 별도로 신설해 사무국 역할을 맡겼다.
비대위는 국내부사장을 위원장으로 전력판매, 전력구입, 지분매각, 자산매각 등 7개 분야 43명의 본사 처·실장과 실무팀장이 위원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한전은 10일 올해와 내년 임금 인상분 전액, 성과급 등을 반납하고 처분가능자산 매각, 원가절감 등을 통해 무려 6조원에 달하는 강력한 부채절감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해 말 한전의 부채액은 95조1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86.2%에 달한다.
한전 관계자는 "대표 공기업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합리화정책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부채감축을 통해 우량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