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성 '경영총괄', 허인철 '영업총괄'…각자대표체제
(왼쪽)김해성, 허인철 이마트 사장. |
신세계그룹은 이날 전략실장인 김해성 사장을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대표이사로 발령하는 등의 정기임원인사를 내달 1일부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사장 승진 1명, 대표이사 사장 신규선임 1명, 승진 32명(부사장급 3명 포함), 신규영입 3명, 업무위촉변경 16명 등 총 53명이다.
◆ 주력사 이마트 전문성 강화…성장 정체 ‘돌파구’ 모색
신세계는 그룹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이마트를 ‘경영총괄부문’과 ‘영업총괄부문’으로 전문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마트에 신규사업총괄을 신설, 기존 해외사업과 국내 신규사업까지 관장하도록 조직을 확대 재편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전략실장인 김해성 사장이 전략실장을 겸하는 동시에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기존 이마트 허인철 사장은 영업총괄부문을 맡는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마트에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면서 “기존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과감한 신규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조치로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트 사업이 출점 규제에 놓여 있는 만큼, 핵심 역량은 강화하는 한편 신 성장 발굴로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의미다.
그간 이마트의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는 전략실에서 담당했으나 이번에 김 사장이 이마트 대표이사도 겸직하며 신규 사업을 이끌게 된다. 기획 및 재무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김 사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경영전략실장 사장 승진된 인물로 이 전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의류브랜드 톰보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고 해외브랜드 코치 판매권을 따내는 등 신규 사업으로 회사를 크게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영업총괄부문’을 맡은 허인철 사장은 기존 점포 사업에 주력, ‘경제민주화’ 바람에 대응하며 경쟁력 제고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 신사업 역점…백화점·마트에 부서 신설
신세계는 책임경영을 위해 대표이사 전원을 유임하는 한편, 사업부문별 전문경영체제 도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사업 추진에 초점을 둔 인사 및 조직 구축을 단행했다. 갈수록 유통업의 영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 ‘새 먹을거리’ 발굴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백화점에도 신규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장재영 대표이사가 직접 관할하며, 이마트에도 신규사업총괄을 신설해 해외 및 국내 신규사업을 관장한다. 또한, 그룹 신사업을 담당하는 전략실 기획팀장 권혁구 부사장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아울러 신세계건설도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백화점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던 박건현 상근고문이 골프장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돼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현 신세계건설 대표이사인 윤기열 대표는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맡는다.
신세계 측은 “기존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신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인재를 엄선해 승진시켰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성과주의 인사는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