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대림·삼성, 신규수주 각각 1건..사업 적체 등으로 수주 자제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설사들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공에서 발을 빼고 있다. 사업 지연으로 수주 물량이 대거 적체된 데다 미분양이 발생하면 공사비 회수도 어려워 자금 유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위 6개사의 재건축·재개발 수주 금액은 전년(6조3205억원) 대비 51.3% 감소한 3조752억원을 기록했다.
재건축 재개발 분야 매출 ‘1조원 클럽’도 3개사에서 1개사로 줄었다.
*자료=각사 취합. 12월 2일 기준 |
주택 부문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우건설이 매출 1조2067억원으로 업계 1위 차지했다. 하지만 이 회사도 재건축 재개발 분야 전년 매출(1조9263억원)과 비교하면 32.6% 감소했다.
올해 신규 수주한 사업장은 ▲안산 원곡연립1단지(1653가구) ▲과천 주공7-1단지(1182가구) ▲고덕 주공2단지(4103가구, 지분 40%) ▲화명2구역(842가구) ▲광명 철산주공4단지(753가구) 등 5곳이다.
이어 포스코건설이 올해 960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1조1180억원)보다 14.0% 줄어든 수치다.
올해 전주 감나무골(1751가구) 재개발을 비롯해 ▲하남 C구역(754가구) ▲부산 서대신2(458가구) ▲군산 나운주공(1220가구) ▲남천2구역(1031가구) ▲대전 목동(921가구)을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전년(1조4943억원) 대비 71.9% 줄어든 4167억원에 그쳤다. 수주 사업장은 대구 우방 타운(774가구)과 고덕2단지(4103가구) 2곳으로 전년 7곳에서 크게 줄었다.
GS건설과 대림산업, 삼성물산은 각각 단 1건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GS건설은 올해 가재울 6구역(928가구)을 수주했다. 지난해 광명 1R구역(2941가구), 과천주공6단지 등 4곳에서 줄어든 것. 매출액은 2010억원으로 작년 7769억원과 비교해 74.1% 후퇴했다.
대림산업은 작년 매출 1조원에 육박했으나 올해는 1700억원으로 급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1200억원으로 체면치레에 그쳤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수주 단지 중 20여곳이 조합원 간 마찰과 설계변경 등으로 사업 진행이 멈춰선 상태”아라며 “적체된 사업장이 많고 알짜 단지가 부족해 신규 수주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