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수미 기자] 12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네 마녀의 날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 공세에 1970선을 내주었다.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04포인트, 0.51% 내린 1967.93에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1950대까지 하락하며 낙폭을 확대하기도 했지만 1960선대에서 거래를 끝내며 사흘째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6912억원 어치를 내던지며 사흘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1일 8009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큰 매도 규모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40억원, 3637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미국이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3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였다.
김지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고용지표 개선과 미국 정치 불확실성 완화가 일반적으로 증시에 우호적인 재료이긴 하지만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안감이 신흥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종이목재 운수장비 운수창고가 강보합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기계와 건설업, 보험업이 1%대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하락세가 우세했다. 현대차, 현대모비스가 1~2%대로 올랐다. 삼성전자, 삼성생명, SK하이닉스 등은 1% 안팎의 약세를 보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예상밴드 하단을 하회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며 "이미 FOMC 영향권에 들어간 만큼 단기 수급 변화에 변동성 발생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반등에 성공, 전거래일 대비 0.86포인트, 0.17% 오른 495.64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오수미 기자 (ohsumi@newspim.com)